13:32 11-05-2026
다니엘 크레이그, 덴자 Z9GT 전기차 글로벌 홍보대사로 나서다
Daniel Craig가 다시 화제의 자동차를 몰고 나왔다. 이번엔 애스턴 마틴이 아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 다섯 편에 출연한 이 배우가 BYD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덴자(DENZA)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새 광고에서 Craig는 안개 낀 영국 도로를 달린다. 덴자 Z9GT의 운전석에는 검은색 래브라도 반려견이 함께 앉아 있다. 전체 장면은 차분한 럭셔리, 변화의 미묘한 암시, 그리고 전직 007 특유의 쿨한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광고 마지막에 그는 "그래..."라고 중얼거리며 거의 본드다운 눈짓을 던진다. 마치 이걸 우리끼리만의 비밀로 하자는 듯.
BYD의 의도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중국산 슈팅 브레이크는 성능뿐 아니라 얼굴을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Z9GT는 870마력을 내며 포르셰, 애스턴 마틴 등 유럽 고급 브랜드를 겨냥한다. 하지만 이제 그 뒤에는 수백만 명이 여전히 영국 자동차 신화와 연결 짓는 얼굴이 있다.
여기서 논란이 생긴다. 본드 팬들에겐 뼈아픈 일이다. 수십 년간 영국, MI6, 애스턴 마틴과 동격이었던 캐릭터가 이제 중국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를 둘러싼 관세·데이터 보안·배터리 공급망 논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광고는 단순한 영상을 넘어 정치적 함의를 띠게 됐다.
물론 Craig가 실제 제임스 본드는 아니다. 그는 배우이며 덴자는 자신감·정밀함·쿨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하지만 BYD가 의도적으로 그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이런 홍보대사는 중국 전기차를 '또 하나의 전기차'에서 지위의 상징으로 단숨에 끌어올린다.
이것이 캠페인의 진짜 강점이다. Z9GT는 빠르고 비싸고 기술로 가득하지만, 이 영국 배우 없었다면 이만한 화제를 모으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관심은 단순히 차량 자체가 아니라, 오늘날 자동차 럭셔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로 옮겨갔다. 전통의 유럽인가, 새로운 중국 플레이어인가. 본드였다면 액셀을 밟고 그 질문을 무시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