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포재 차체의 초소형 삼륜 전기차 스피라, 폐철도 위 주행 성공
초경량 발포재 차체의 초소형 삼륜 전기차 스피라가 미국 폐철도 선로 주행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 모빌리티가 반드시 고가이거나 첨단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며, 기발한 아이디어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사람들이 전기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대개 주행 거리나 충전, 소프트웨어 같은 요소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런데 가끔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프로젝트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피라(Spira)'다. 이 초소형 삼륜 전기차는 차체가 발포재로 제작됐다. 제작자 맷 스피어스는 이 차를 일반 도로가 아닌 미국 서부의 폐철도 선로 위에서 달리게 하기로 결심했다.
스피라는 흔한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다. 무게는 매우 가볍고, 마치 직접 만든 고카트처럼 보인다. 럭셔리함이나 대형 디스플레이, 복잡한 전자 장비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단출한 구성의 세 바퀴와 약 5kW 출력의 전기 모터가 전부다.
첫 번째 주행 시도는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금세 끝나고 말았다. 앞 차축이 손상되면서 실험은 중단됐다. 하지만 스피어스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았다. 차량을 작업장으로 가져와 직접 개선 작업에 나섰다. 고카트 부품을 구해 바퀴를 개조하고 섀시를 조정했으며 브레이크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수리가 끝난 뒤 스피라는 다시 폐선로 위에 올랐고, 훨씬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부서진 구간이나 울퉁불퉁한 길도 문제없이 소화하며, 단순한 장난감 같은 발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실험으로 변모해 갔다. 양산차 기준으로 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멀고 안전성도 떨어지지만, 분명히 살아 움직이는 흥미로운 존재다.
이 프로젝트가 전시장에 등장하거나 일반적인 전기차를 대체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진짜 가치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전기 모빌리티가 꼭 고가이거나 무겁거나 첨단 기술로 가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가벼운 모터 하나, 기발한 아이디어, 몇 개의 버려진 선로, 그리고 결과가 궁금한 한 사람의 호기심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