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 29-11-2025

독일 2026 전기차 보조금, 중저소득 중심: 3,000~4,000유로·4.5만유로 상한

독일이 전동화 전환에 다시 속도를 올린다. 2026년부터 30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 패키지가 시행된다. 중·저소득 가구를 겨냥해 더 깨끗한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앞당기려는 설계다. 전기차 구매 또는 리스 시 기본 지원금은 3,000유로, 자녀가 있는 가구는 4,000유로까지 올라간다. 단, 차량 가격 상한은 45,000유로이고 배출량은 km당 50g 미만이어야 한다. 이 장치는 효율이 떨어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실상 제외하며, 예산이 고효율의 대중형 선택지로 흘러가도록 방향을 잡는다. 금액 자체보다 지원 대상을 선명하게 그어 둔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러 달의 협의 끝에 연립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을 ‘사회적 요소’로 못 박았다. 중고 전기차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적용되면 접근성을 넓히고 시장 저변을 두텁게 만들 여지가 있다. 동시에 베를린은 산업 전략을 다지는 중이다. 수요를 일으키면 중국 브랜드와 부진한 수출 시장의 압박을 받아온 자국 자동차 산업의 회복에 힘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보조금이 단기 판매 촉진을 넘어 생산 생태계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스페인은 2026년에 적용될 인센티브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주요 유럽 시장 가운데 유일한 나라로 남아 있다. 오래된 ‘MOVES’ 제도는 절차의 번거로움과 제한적인 효과로 비판을 받아왔고, 새로운 제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수요 측 지원의 공백은 프랑스·이탈리아·독일과의 격차를 굳힐 위험이 있는데, 이들 국가는 이미 친전기차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