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6 01-12-2025

스페인 전기차 시장, 하루 1,538대 신기록…BYD·테슬라 양강 가속

11월 29일, 스페인 전기차 시장이 하루 1,538대 신규 등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집계 사상 최고치다. BYD는 24시간 동안 439대로 일간 최다를 찍었고, 테슬라는 11월 한 달에 1,524대를 판매했다.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33.9%에 이르며, 스페인 시장에 사실상 양강 구도를 그린다. 숫자만으로도 시장의 흐름이 또렷하다.

11월 베스트셀러는 1,264대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 3였다. 이어 BYD의 Dolphin Surf, Atto 2, Seal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에는 기아 EV3, 지프 어벤저, 테슬라 모델 Y도 포함됐다. 모델 3가 선두를 이끌고 여러 BYD 차종이 상위권에 포진한 모습은, 브랜드 점유율을 넘어 개별 모델 경쟁에서도 두 기술 중심 플레이어가 속도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위표만 봐도 시장의 리듬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분명하다.

이 같은 기록은 스페인의 전동화가 더 이상 틈새 단계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준다. 수요는 예상치를 앞서고, 딜러 네트워크는 물류를 정돈하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유럽의 기존 제조사들은 기세가 약해지는 반면, 중국 브랜드는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성장의 거의 전부를 BYD와 Leapmotor가 차지했고, 중국계 브랜드 전체 점유율은 24.9%에 도달했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새로운 지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