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 04-12-2025
독일, 도어링 사고 예방 위해 경고 시스템·자동 문 제어 의무화 추진
독일이 이른바 ‘도어링’—주차된 차량의 문이 갑자기 열리며 자전거의 진로를 가로막는—사고로부터 라이더를 더 확실히 보호하려 한다. 독일 언론이 교통 당국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자동차 제조사에 경고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담당 부처는 이를 우선 과제로 규정하며, 노상 주차된 차량 옆을 바짝 지나야 하는 라이더가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체감과도 맞닿은 진단이다.
핵심은 단순하다. 뒤쪽에서 자전거 또는 다른 도로 이용자가 접근하면 차량이 운전자나 동승자에게 이를 알려, 무심코 문을 여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인식시키자는 것이다. 논의는 자동 정지 기능으로도 확장된다. 충돌 위험이 높을 때 문을 잠시 붙들어 두어 열리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까지 검토 대상에 올랐다. 복잡한 교통 흐름 속에선 ‘한 번 힐끗’이 종종 빗나간다. 그래서 차량 자체에 작은 제동을 걸어 주는 장치를 더하는 접근은, 고의보다는 습관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해법처럼 보인다.
독일 자전거 커뮤니티도 이 계획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ADFC는 경고 기능의 의무화와 함께, 위험한 순간에 문이 열리지 않도록 막는 자동 메커니즘을 오래전부터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이런 요구가 제도 설계에 반영된다면, 문 여닫이 하나가 도심 교통 안전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