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 07-12-2025

웨이모, 텍사스서 스쿨버스 정지 위반 19건… NHTSA 조사 속 소프트웨어 리콜

실수의 여지가 없는 도로 규칙 시험대에 웨이모의 무인 택시가 다시 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은 학기 시작 이후 텍사스에서 정지 표지를 내건 스쿨버스를 최소 19차례 불법적으로 지나친 사례가 확인되자 자발적 소프트웨어 리콜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이 장면은 가장 엄격히 규정된 교통 상황 가운데 하나로, 운전자는 아이들이 완전히 건널 때까지 반드시 멈춰야 한다. 자율주행에겐 드물지만 위험이 큰 이런 순간이 성숙도를 가늠하는 진짜 잣대다.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는 지난 10월 검토에 착수했으며, 1월 20일까지 텍사스 사례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제출하라고 웨이모에 요구했다. 웨이모는 일부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한 뒤, 버스가 여전히 서 있는 동안 다시 움직인 경우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미 배포한 업데이트로 행동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리콜을 통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버전을 전 차량에 강제로 적용하고 고정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불안한 신호는 오스틴 교육구에서 나왔다. NHTSA가 공개한 서한에서 오스틴 ISD는 업데이트 이후에도 위반이 이어졌다며 등·하교 시간대에는 학교 인근 운행을 중단해 달라고 웨이모에 요청했다. 또한 아이가 길을 건넌 직후 로보택시가 버스를 지나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웨이모는 운행 중단을 거부했고, 해당 지역에서 자사 시스템이 이미 인간 운전자보다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전은 중요하지만, 스쿨버스 주변에서 요구되는 기준은 사실상 완벽에 가깝다. 신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얻거나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