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는 위로, 탱크는 아래로—스바루가 그린 수소의 탈출 경로
스바루가 새로 공개한 특허는 충돌 시 수소연료전지차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모터는 들리고 탱크는 내려가며, 둘은 결코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
모터는 위로, 수소 탱크는 아래로. 스바루가 최근 공개한 특허는 강한 충돌이 발생했을 때 연료전지차 내부에서 정확히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문서는 2026년 8월 20일 공개됐지만, 출원번호 US20260241808A1의 날짜는 2023년 5월 15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즉 우연히 나온 스케치가 아니라, 스바루가 수년째 이어온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뜻이다. 특허가 다루는 문제는 구체적이다. 바닥 아래 배치된 전동 구동 장치와 수소 탱크가 충돌 시 서로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제안된 구조에서 탱크는 차체 중앙 부근, 보통 센터 터널이 있는 위치에 세로로 배치된다. 특허는 이 배치를 사륜구동 부품들을 수용해야 하는 필요성과 직접 연결한다. 전기모터는 탱크 앞쪽에 위치하며, 모터를 고정하는 지점 중 하나에는 의도적으로 약화된 구간이 있다—이는 결함이 아니라 이 구조의 핵심 그 자체다.
계산된 충돌이 발생하면 이 지점은 통제된 방식으로 파단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면 모터 블록 뒷부분이 위로 들릴 수 있고, 동시에 수소 탱크는 아래로 내려가 구동 모듈 아래를 지나간다. 두 개의 무거운 부품은 충돌하는 대신 서로를 피해 간다. 여기서 목표는 탱크를 무조건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안전한 탈출 경로를 마련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번 새 출원은 스바루가 낸 유일한 유사 문서가 아니다. 같은 발명자 Aiko Hiravaka의 특허 이력에는 연료전지차와 관련된 이전 개발 사례들이 있다. 여러 개의 수소 탱크에 대해 구동 장치를 이동시키는 구조는 이미 2022년에 공개됐고, 배터리·연료전지·수소 시스템을 보호하는 또 다른 배치는 2024년에 뒤따랐다. 또 다른 FCEV 구조는 2026년 2월에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바로 이 이력이 이번 소식을 읽는 방식을 바꾼다. 이는 고립된 스케치가 아니라, 수소차의 배치와 충돌 안전성을 둘러싼 일련의 엔지니어링 작업 중 또 하나의 고리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만으로 양산형 연료전지 스바루가 나온다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특허는 존재하지만, 실제 차량에 대한 약속은 아직 없다.
여기서 서로 다른 두 기술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24년 스바루, 토요타, 마쓰다는 공동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다경로 접근법을 발표했고, 내연기관용 탄소중립 연료 후보 중 하나로 액체수소를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새 특허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수소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전기모터가 바퀴를 굴리는 FCEV를 다루고 있다.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며, 둘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