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 코마로프

힘은 더 세졌는데 기름은 덜 먹는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반전

한국 인증 연비 21.2 km/L. 18인치 휠 사양조차 구형 17인치 모델보다 효율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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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보기 드문 묘수를 냈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출력이 16마력 늘었는데도 연료 소비는 오히려 눈에 띄게 줄었다. 같은 17인치 휠 기준으로 100 km마다 거의 반 리터를 아낀다. 한국 인증 연비는 21.2 km/L, 약 4.72 L/100 km로, 이전 세대의 19.2 km/L 또는 5.21 L/100 km보다 낫다. 한국 기준 원래 단위로 계산하면 효율 향상 폭은 10.4%에 이른다. 이제 발표 당시의 예상치가 아니라 최종 인증 수치다.

현대가 8월 8세대 아반떼의 주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연비가 약 10% 개선된다고만 밝혔다. 가격과 크기, 초기 제원은 공개됐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를 마치는 중이었다. 이제 궁금증이 풀렸다. 최종 공식 수치가 나온 것이다.

더 흥미로운 건 큰 휠을 장착한 버전이다. 18인치 휠 모델은 19.9 km/L, 약 5.03 L/100 km로 인증됐다. 거의 역설적인 결과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휠을 끼우고도 5.21 L/100 km였던 구형 17인치 사양보다 효율이 높다. 현대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얼마나 깊게 손봤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B. Naumkin / TARANTAS.NEWS

파워트레인은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와 45 kW 구동 모터, 1.49 kWh 배터리로 구성된다. 시스템 출력은 141마력에서 157마력으로 올랐다. 현대는 배기 매니폴드 일체형 실린더 헤드와 가변 오일 펌프를 적용하고 유효 압축비를 높였으며 직접분사 압력을 350 bar까지 끌어올렸다. 제조사에 따르면 엔진 변경만으로 효율이 약 2.9% 개선됐다. 한국 공식 사양표도 45 kW 전기모터와 6단 DCT를 확인해준다.

다만 미국형 엘란트라와 비교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행 2026년형은 EPA 기준 최대 54 mpg를 기록하지만, 한국의 21.2 km/L와는 시험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8세대가 미국형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음 핵심 수치는 북미형 신형 엘란트라의 제원과 자체 EPA 연비가 공개될 때 확인할 수 있다.

B. Naumkin / Taranta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