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 11-12-2025
브랜드 마지막 W16 담은 부가티 미스트랄: 원오프 사양, 418km/h 오픈톱의 존재감
부가티는 브랜드의 상징인 W16 엔진을 마지막으로 품은 모델, 미스트랄의 원오프 해석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총 99대만 제작되며, 각 차가 오롯이 자신만의 사양으로 완성된다.
최신작 가운데 한 대는 색의 선택부터 눈길을 끈다. 땅콩버터를 떠올리게 하는 밝은 브라운 바디에 한 톤 짙은 액센트를 더했고, 휠과 배기, 엔진 커버의 알루미늄 디테일이 이 테마를 되받아 차 전체에 또렷하고 응집력 있는 인상을 만든다.
실내는 도어 패널부터 시트 중앙부까지 거의 전부 브라운 가죽으로 채웠다. 의도적인 대비는 하나, 무광 마감의 우드 기어 셀렉터다. 투명 파트 안에는 코끼리 피규어가 자리해 부가티의 역사적 오너먼트를 떠올리게 한다. 이 우드 터치가 공간에 온기를 더하고 촉감을 살려, 단색 위주의 구성에서도 건조함을 비켜가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8.0리터 W16 쿼드터보로, 최고출력 1,578마력과 1,180Nm를 낸다. 동력은 7단 자동화 변속기를 거쳐 네 바퀴로 전달된다. 루프를 연 상태에서도 최고 260mph(418km/h) 이상의 속도를 견지하도록 설계되어, 오픈톱의 형식 안에서도 본질이 속도임을 분명히 한다.
미스트랄의 기본가는 약 500만 달러였고, 한 구매자는 생산 슬롯을 약 930만 달러에 되팔았다. 이 숫자만으로도 이 같은 엑스크루시브 모델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만하다. 개성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미스트랄은 지금 시장에서 가장 표현력 강한 하이퍼카 가운데 하나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