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4 13-12-2025

시리얼 넘버 1·2 동시 등장한 닷지 바이퍼 SRT/10 허스트 50주년

컬렉터카 세계에서 한 시리즈의 ‘1번’과 ‘2번’이 세월을 견디고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닷지 바이퍼 SRT/10 허스트 50주년 모델은 바로 그 드문 경우다. 2008년에 허스트가 단 50대만 만들었고, 그중에서도 시리얼 넘버 1의 쿠페와 2번 컨버터블은 눈길을 단번에 잡아끈다. 두 대 모두 독특한 골드 리버리를 두르고 실질적으로 ‘원오프’에 가까운 존재감까지 갖췄다. 나란히 등장한 이 조합은 희소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Barret-Jackson

겉모습만 특별한 건 아니다. 이 차의 본질은 전자식 보조 장비를 배제한 ‘아날로그’ 바이퍼에 있다. 8.4리터 자연흡기 V10, 후륜구동, 6단 수동변속기의 순수한 조합. 50주년 사양으로는 600 hp와 560 lb-ft의 수치를 인증받았고, 허스트 피스톨 그립 시프터, 코르사 배기, 아이바흐 스프링을 더한 조절식 모톤 서스펜션, 블랙 크롬 마감 단조 휠이 캐릭터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한눈에 순수주의자를 겨냥한 세팅이라는 메시지가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