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6 15-12-2025
1994 쉐보레 오메가 CD, GM 빈티지 1호로 브라질 경매서 R$437,500 낙찰
제너럴 모터스가 쉐보레 빈티지 프로젝트의 첫 판매를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엔지니어링 팀이 전면 복원한 1994년형 쉐보레 오메가 CD 세단이 12월 6일 CARDE 박물관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만났다. 브라질에서 오메가는 오래전부터 가장 품격 있는 세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차량의 존재감은 보기 드문 공장 출고 이름셔 패키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배기량을 3.0리터에서 3.6리터로 키워 주행 성능과 응답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1990년대 당시 이런 사양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지금 봐도 구성의 완성도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경매는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80건이 넘는 입찰 끝에 최종 낙찰가는 브라질 헤알 437,500, 현 환율 기준 약 미화 80,850달러에 이르렀다. 본래 비즈니스 세단으로 태어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보낸 메시지는 분명하다.
수익금 전액은 브라질에서 사회·교육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제너럴 모터스 인스티튜트에 전달된다. 새 주인은 차량과 함께 쉐보레 빈티지 명의의 공식 복원 인증서, 그리고 GM 크루즈 알타 주행시험장에서 오메가를 체험할 기회도 받았다.
이번 쉐보레 오메가 CD는 쉐보레 빈티지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10대 중 첫 번째다. 브라질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출범한 이 이니셔티브는 쉐보레의 자동차 유산 보존에 초점을 맞춘다.
다음 순서로는 1979년형 오팔라 SS, 1990년형 몬자 500 EF, 2004년형 S10 랠리가 예고돼 있다. 이번 결과는 세심하게 복원된 1990년대 차량이 빠르게 수집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무엇보다 제조사가 직접 손을 댄 복원이라는 점은 차량의 가치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메이커 보증 클래식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브랜드의 역사가 곧 투자 대상으로 구체화되는 흐름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