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0 20-12-2025

르노 트럭스와 말헤르브, 프랑스 공장 잇는 순전기 물류 회랑 본격 가동

르노 트럭스가 운송사 말헤르브와 손잡고 프랑스 내 자사 공장을 잇는 순전기 물류 회랑을 가동했다. 이 노선은 Blainville-sur-Orne, Bourg-en-Bresse, Lyon을 연결하며, 조립 라인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캡, 엔진, 차축을 적시에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배송은 거의 전량을 레노 트럭스 E-Tech T 트랙터 22대가 맡는다. 차량들은 북부와 남부 두 개의 순환 루프에서 운행하며, 하루 주행거리는 각각 최대 810km와 704km에 이른다. 트랙터와 운전자를 교대로 바꾸는 릴레이 방식을 적용해 물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구성했는데, 실제 운영을 보면 시험 운행이라기보다 도로 위 이동식 생산라인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배터리 충전은 중간 거점에서 운전자의 휴식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이를 위해 말헤르브는 회랑 구간에 자체 충전망을 구축했다. 운영 로직은 차량 가동 시간을 하루 최대 18시간까지 끌어올리면서도 운전자가 집에서 가까운 지역을 기반으로 일할 수 있게 짜여 있다. 전기 물류에서 늘 문제였던 가동률과 배차의 병목을 정면으로 풀어낸 설계라는 점이 눈에 띈다.

르노 트럭스에 따르면 이 회랑의 전동화로 연간 CO2 배출량이 2,869톤 줄어든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 트럭이 더 긴 구간과 확장 가능한 산업 물류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말로만의 전환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해법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저탄소 차량으로의 이동을 고민하는 업계에 필요한 바로 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