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 23-12-2025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조작 의혹, 美 주정부와 1억4,960만 달러 합의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각 주와의 장기화된 디젤 배출가스 조작 의혹 조사에 종지부를 찍는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합의금은 1억4,960만 달러로, 48개 주와 푸에르토리코, 컬럼비아 특별구가 대상이다. 회사 측은 이로써 미국 내 주(州) 차원의 디젤 관련 청구가 사실상 정리되며, 관련 비용을 이미 충당금으로 반영해 순이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입장은 재무적 충격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사건의 핵심은 디젤 모델에 탑재된 미공개 소프트웨어가 공식 시험에서는 배출량을 낮추는 반면, 일상 주행에서는 법정 한계를 크게 초과할 수 있었다는 의혹이다. 합의에 따라 메르세데스는 영향 차량에 승인된 소프트웨어 수정 프로그램 설치 비용을 부담하고, 보증을 확대 제공하며, 필수 수리를 받은 차량의 소유자와 리스 이용자에게 2,000달러를 지급한다.
주 정부에 대한 지급 방식도 정교하게 짜였다. 상당 부분은 선지급으로 이뤄지되, 실제로 얼마나 많은 차량이 수리되거나 매입·폐차되는지에 따라 잔액이 줄어들 수 있다. 합의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감독 장치도 포함되며, 최종 결과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류상 요건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더 많은 차량을 고치거나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데 방점을 찍은 구조라는 인상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