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 26-12-2025
완성차 업계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전환: 효율·경량·ADAS 연동
완성차 업계가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유압식 시스템은 점차 무대 뒤로 물러나는 형국이다. 배경에는 연비 목표 충족, 전자식 운전자 보조의 확산, 그리고 설계를 더 단순하게 가져가려는 흐름이 겹쳐 있다.
유압식은 벨트로 구동되는 펌프가 엔진에서 상시로 동력을 빼앗아 쓰지만, EPS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만 전력을 소비한다. 불필요한 손실이 줄어 연비가 좋아진다. BMW는 EPS로 전환하면 연료 소모를 약 3% 낮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 차원의 효율 기준을 맞추는 데 의미 있는 폭이며, 이런 해법이 브랜드가 효율적인 라인업을 갖추는 데도 힘을 보탠다.
전동식 보조장치는 더 가볍고 컴팩트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오일, 호스, 펌프가 사라지면서 패키징이 쉬워지고 전체 질량도 줄어든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로 조향력과 피드백을 조율해 차종별 성격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결국 주행에서 체감되는 건 이 세팅의 완성도다.
차량 내 다른 시스템과의 깊은 연동성도 빼놓을 수 없다. EPS는 ABS, 차체 안정화, 차선 유지, 자동 주차, 부분 자율주행 기능과 유기적으로 통신하며, 오늘날 운전자 보조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된다. 더 나아가 스티어링 칼럼과의 기계적 연결이 없는 차세대 조향 시스템을 향한 발판 역할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