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3 29-12-2025
WIPO에 포착된 페라리 HC25: 2025년 스페셜 프로젝트의 신호?
12월 말,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기록에서 ‘Ferrari HC25’라는 이름이 포착됐다. 서류상으로는 단순한 상표 출원에 불과하지만, 이 문자와 숫자의 조합은 너무도 페라리스러워 쉽게 넘기기 어렵다. 브랜드는 오랫동안 Special Projects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초청을 받은 오랜 고객들이 기존 섀시를 바탕으로 단 한 대뿐인 차를 의뢰한다. 보통 이런 차는 매해 한두 번 공개되는데, 2025년을 겨냥한 프로젝트 가운데 이미 브랜드의 전설적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작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이런 이름의 규칙을 대체로 이렇게 읽는다. 앞의 알파벳은 대개 구매자의 이니셜을 비추고, 숫자는 도너 모델에 대한 암시부터 공개 연도까지 의뢰서의 핵심 디테일과 연결된다는 해석이다. 만약 25가 2025년을 가리킨다면, 이론상 페라리는 연말 무렵 또 한 대의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공개할 수도 있다. 다만 상표 출원은 지식재산을 지키기 위한 선제 조치로 미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그 자체로 현실에서의 데뷔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기대감은 우아하게 쌓인다. 페라리는 이 포맷을 해마다 세공해 왔고, 새로운 이름 하나는 대체로 금속과 카본으로 번역된 값비싼 비전을 예고한다. 그래서일까, 등록부의 건조한 한 줄이 막 오를 커튼처럼 느껴진다. 문자와 숫자만으로도 상상력을 끌어올리는 건 이 브랜드가 축적해 온 습관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