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 01-01-2026

2026년 전기차 시장 전망: 플랫폼·충전 속도·효율이 승부를 가른다

2026년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분주한 해가 될 전망이다.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나 기존 차종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전동화가 시험 단계를 지나면서 이제 승부는 플랫폼, 충전 속도, 효율, 그리고 명료한 라인업 전략에서 갈린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 네 가지가 체감 품질을 가르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파고는 메르세데스에서 몰려온다. 이 브랜드는 800볼트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전기 세단과 SUV를 준비 중이며, 주행거리와 급속 충전에 초점을 맞춘다. 상위 트림에서는 높은 출력과 사륜구동이 핵심으로 거론된다. 동시에 AMG 퍼포먼스 제품군도 뒤따라, 편안함뿐 아니라 전기 구동이 주는 속도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다질 계획이다. 시장 흐름을 보면 이 조합은 브랜드의 설득력을 높이는 정공법에 가깝다.

일본도 발걸음을 늦추지 않는다. 닛산은 주력 모델 재정비에 나선다. 차세대 주크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리프는 초기 전기차의 이미지를 벗고 주행거리를 늘린 보다 현대적인 크로스오버로 변신을 노린다. 보급형 끝단에서는 도시에 딱 맞는 합리적 소형차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유럽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진짜 대중형’ 시티카 세그먼트가 드디어 무대 중앙으로 올라올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D.Novikov

스텔란티스는 이름값과 디자인 감각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펠은 기함을 겨냥한 새로운 대형 전기 모델을 준비 중이다. 다만 가격은 이 그룹이 늘 마주해 온 숙제이자, 신예 모델들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서 지지를 얻을지를 가를 결정적 변수다. 화려한 콘셉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프리미엄과 퍼포먼스 영역에서는 폴스타와 포르쉐가 긴장감을 더한다. 폴스타 5는 고출력과 빠른 충전을 무기로 한 스포티 세단을 겨냥하고, 포르쉐는 타이칸과 마칸의 성과를 발판 삼아 전기 라인업을 넓힌다. 더 큰 차급부터 운전자 중심의 성향을 강화한 모델까지 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브랜드 캐릭터를 전동화 시대에 어떻게 번역하느냐, 두 회사의 해답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