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2027년형 bZ를 공개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게으른 업데이트일지도 모른다. 기술이나 사양은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다. 대신 가격은 올랐다. 배송·준비 비용을 제외하고 3만 4,900달러에서 3만 4,980달러로, 정확히 80달러가 인상됐다. 미국 딜러에는 2026년 9월부터 첫 물량이 도착할 예정이다.
라인업은 여전히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뉜 XLE와 Limited로 구성된다. 기본형 bZ XLE FWD는 57.7kWh 배터리를 얹고 최대 236마일의 주행거리를 낸다. 상위 트림은 74.7kWh 배터리를 얹으며, 가장 긴 주행거리는 XLE FWD Plus의 314마일이다. 이 수치는 제조사가 공개한 값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온도와 속도, 운전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전륜구동 버전은 165 또는 221마력을, 사륜구동 버전은 338마력을 낸다. DC 급속충전은 조건이 좋으면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미국 시장 표준 커넥터는 NACS이며, 어댑터를 쓰면 J1772와 CCS 방식 충전소에도 연결할 수 있다. 급속충전을 위한 배터리 사전 온도 조절 기능도 다른 대부분의 요소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남았다.
실내 역시 새 연식으로 넘어가면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기본 사양에는 여전히 14인치 멀티미디어 화면, 앞좌석 열선 시트, 2존 공조장치,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2개가 포함된다.
사실상 토요타는 2026년형 차량을 2027년형이라는 이름표만 바꿔 파는 셈이다. 실제로 바뀐 건 가격표의 숫자뿐이며, 그마저도 겨우 80달러다.
앞서 토요타 랜드크루저는 7월 미국 판매가 전년 대비 17.3% 늘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