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만 해도 브라질은 체리의 프리미엄 브랜드 익시드가 2026년 말까지 진출하기로 한 23개 시장 중 하나였다. 그런데 네 달도 지나지 않아 이 일정이 무려 2년이나 뒤로 밀렸다. 체리인터내셔널은 이제 익시드를 프리랜더, 럭시드와 한데 묶어 하나의 계획으로 다루고 있으며, 세 브랜드 모두 2028년이나 되어야 브라질에 데뷰할 예정이다.
Motor1 Brasil에 따르면 세 브랜드 어느 곳도 CAOA Chery를 거치지 않고, 중국 모회사 조직에서 직접 진출한다. 그룹으로서는 낯설지 않은 방식이다. Omoda와 Jaecoo는 이미 현지 파트너와는 별도로 브라질에서 운영되고 있다. 반면 Jetour는 이번 새 그룹에 포함되지 않고 독자적인 운영을 이어간다.
이번 3개 브랜드 중 가장 독특한 존재는 프리랜더다. 과거 랜드로버의 모델명이었던 이름이 지금은 JLR과 체리의 합작 법인이 만든 독자적인 전동화 차량 패밀리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2024년 프로젝트 발표 당시 JLR은 순서를 분명히 밝혔다. 먼저 중국, 수출 시장은 그다음이라고. 이제 그 ‘다음’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주소를 얻었다. 바로 브라질이다.
브랜드의 첫 모델인 프리랜더 8은 직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바퀴를 전혀 구동하지 않고 오직 발전기로만 작동하며, 주행은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중국판은 60.3kWh 배터리를 킑재하고, CLTC 기준 최대 221km의 전기 주행거리, 800V 시스템, 최대 350kW 충전을 지원한다.
럭시드는 체리에게 전혀 다른 기술 채널을 열어준다. S7, R7과 함께 Huawei 생태계 안에서 운영되며 Huawei의 차량용 전자 기술을 활용한다. 반면 익시드는 그룹 내에서 가장 전통적인 프마이엄 브랜드로 남아 있다. 올봄까지도 체리는 Audi, BMW, 메르세데스-벤츠를 공개적으로 목표로 제시해왔다.
익시드 일정이 밀렸다는 것은 체리의 과제가 이제 단순히 로고 하나를 런칭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섬다는 의미다. 2028년까지 회사는 CAOA에 의지하지 않고 세 개의 독립적인 시장 포지션, 딥러망, 라인업을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 회사가 직접 밝힌 바는 아니지만, 발표된 구조는 정확히 그점을 시사한다.
이 계획의 진짜 시험대는 2028년 그 자체가 아니라 체리인터내셔널의 다음 브라질 관련 공식 발표다. 익시드의 새 일정이 유지되는지, 프리랜더와 럭시드의 어떤 모델이 초기 라인업에 들어가는지가 그때 드러날 것이다. 현재로서는 브랜드와 연도만 확정되었을 뿐, 가격이나 트림, 정확한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