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와 가솔린차가 더 이상 먼 친척처럼 보일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이 회사는 디자인과 가격 모두에서 전기 모델을 내연기관 모델에 의도적으로 가깝게 만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제품 관리 및 글로벌 교육 총괄 클라우스 레크쿠글러(Klaus Rehkugler)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객들은 이런 구분에 지쳤다는 것이다. 후드 아래 무엇이 들어있든, 하나의 얼굴을 가진 모델을 원한다는 얘기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는 버전 간 공유 부품 비율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전기 모델과 가솔린 모델은 동일한 차체 패널, 동일한 실내 구조, 심지어 동일한 시트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2026–2027년 공식 전략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 모든 BEV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에 걸쳐 예외 없이 통일된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레크쿠글러는 그 예로 GLC 250 electric을 들었다. 가격은 약 6만 유로로, 비교 가능한 가솔린 GLC와 비슷한 수준이다. 예전 구매자들을 겁먹게 했던 가격 차이가 지금 우리 눈앞에서 좁혀지고 있다. 레크쿠글러에 따르면, 출시 가격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모델들의 중고차 가치도 더 빨리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도박이 통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회사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 메르세데스 전기차의 잔존 가치가 지난 3~6개월 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유보할 점이 있다 — 이는 제조사 자체의 평가일 뿐, 독립적인 중고차 시장 조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감안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