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ekr가 호주 라인업을 거의 두 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 그것도 서두르지 않으면서다. 현재 판매 중인 X, 7X, 009에 이어 7GT, 9X, 그리고 더 큰 8X까지 세 개의 신모델이 합류할 예정이다. Drive에 따르면 앞선 두 모델은 2027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8X는 그보다 늦게 출시된다. 다만 제조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Zeekr Australia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기존 세 모델만 올라와 있다.
다음으로 관심이 쏠리는 건 결국 가격이다. Drive는 7GT 가격이 약 5만 5000호주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고, 사륜구동 Performance 트림은 7만~8만 호주달러 사이에 위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매체의 예측일 뿐, Zeekr의 공식 가격표가 아니다. 참고로 현재 호주에서 정식 판매 중인 Zeekr X는 4만 8900호주달러부터 시작한다.
호주 현지 제품 담당자 Kenneth Lu는 이미 7GT의 호주향 3개 트림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후륜구동 2종과 사륜구동 1종이다. 다만 제원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Drive는 싱글모터 버전 335kW, AWD 버전 500kW라는 수치를 인용했지만, 현재 유럽 공식 제원에 명시된 7GT의 출력은 각각 310kW와 475kW로 전혀 다르다. 유럽 사양에서 기본형은 75kWh 배터리에 WLTP 기준 519km 주행거리를 갖추며, Long Range는 100kWh와 655km, AWD는 100kWh와 558km다. 호주 컨피규레이터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새로 제시된 출력 수치는 잠정치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이 격차는 이미 3개 트림이 확정된 유럽형 7GT와 나란히 놓고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형의 최고 출력은 475kW(646마력)에 달하며, 가장 항속거리가 긴 트림은 WLTP 기준 655km를 주행할 수 있다.
Zeekr의 두 번째 큰 승부수는 9X다. 중국 사양은 이미 제조사가 확정했다. 900볼트 아키텍처, 최대 1000kW의 시스템 출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1초, CLTC 기준 최대 380km의 전동 주행거리다. 중국 가격은 46만 5900위안에서 59만 9900위안 사이지만, 호주 가격과 트림 구성은 이와 다를 전망이다. 패밀리 안에는 이미 뒷좌석 레그룸 1.4미터를 갖춘 5인승 9X 버전도 존재한다.
Zeekr가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호주 법인의 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Andrew Stamatakis는 앞서 Driv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두 차[7GT와 9X]를 지금 당장 들여올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델들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고 싶다. 공급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래서 9월 시드니에서 열리는 Everything Electric은 단순한 차량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Zeekr가 실제로 전시회 전에 7GT와 9X 가격을 공개한다면, 브랜드가 호주 라인업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지, 그리고 기본형 7GT에 대한 약 5만 5000호주달러라는 전망이 맞아떨어질지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