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모터스가 선택한 EREV 전략: 560km 배터리, 최대 805km 주행, 2027 사우스캐롤라이나 생산
폭스바겐 계열 스카우트 모터스가 고객 수요에 맞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전환. 배터리 560km, 발전기 포함 805km, 800V·350kW 충전, 2027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생산 계획. 지프·램·현대차·BMW도 유사 파워트레인 검토 중.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대안.
폭스바겐의 SUV와 픽업을 위한 신생 브랜드 스카우트 모터스가 방향을 틀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무게를 싣고 있다. 회사는 이 변화가 고객 수요에서 직접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스콧 키오 CEO의 말에 따르면, 초기 예약의 80%가 발전기 역할만 하는 가솔린 엔진을 갖춘 하베스터에 집중됐다.
EREV는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굴리지 않는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만 시동이 걸려 전기차의 주행 감각을 지키면서도 공용 충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스카우트는 배터리만으로 약 560km, 발전기까지 활용하면 최대 805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힌다. 이 수치가 현실로 이어진다면, 충전 인프라가 드문 지역에 사는 운전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충분한 카드가 될 것이다.
차량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쓰고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들어서는 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에서 2027년 시작될 계획이다. 전동화 픽업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이 로드맵은 지나치게 서두르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현실적인 타이밍으로 읽힌다.
EREV 기술에 대한 관심은 다른 곳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프, 램, 현대차, BMW까지 비슷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진다. 충전망이 고르지 못한 환경에서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전기를 우선으로 하되 발전기를 안전망으로 두는 이 중도적 접근이, 그리드가 따라잡을 때까지 꽤 설득력 있는 절충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