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Toyota bZ7가 중국 판매를 앞두고 이미 전시장에 입고됐다. 이 모델은 이전에 공개됐던 bZ3X를 대체하며, 토요타 차이나가 현지 수요에 맞춘 대형 전기차 전략을 분명히 드러낸다.

핵심은 Huawei DriveONE 파워트레인이다. 이 채택만으로도 bZ7은 동급 전기 세단 가운데 기술 지향성이 두드러지는 축에 선다. 차체는 길이 5,130mm, 너비 1,965mm, 휠베이스 3,020mm로, 수치상 Xiaomi SU7, Xpeng P7, 심지어 BYD Han EV보다도 길다. 넓은 실내 공간과 도로 위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대목이다.

외관은 패스트백 루프라인에 히든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도어, 루프 장착 LiDAR로 시선을 끈다. 막힌 그릴과 C자형 조명 시그니처 등 최신 토요타 EV의 디자인 문법을 따르되, 요란함보다는 정제된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은 자세다.

실내 구성도 프리미엄 EV의 기대치에 맞춘다. 플로팅 타입 대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그리고 화웨이 HarmonyOS 5.0 기반의 인포테인먼트가 Xiaomi 생태계와 연동된다. 주요 4개 좌석에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이 들어가며, 조수석에는 ‘제로 그래비티’ 기능이 더해졌다. Yamaha 오디오, 분할형 파노라마 루프, 냉장 기능 수납공간까지 갖춰 편의의 결을 라운지에 가깝게 끌어올린 인상이다.

배터리는 71.35kWh와 88.13kWh 두 가지가 준비되며, CLTC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600~710km로 제시된다. 최고 모터 출력은 207kW, 토요타의 튜닝이 더해진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프리미엄 레벨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상 가격은 약 20만 위안(약 28,300유로)대로, 탄탄한 제원에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한 대형 전기 세단 후보로 보인다.

종합하면, bZ7은 토요타가 중국 시장에 맞춰가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화웨이와의 협업과 프리미엄 지향의 완성도가 맞물리며, 2026년 출시 예정작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신차로 꼽힐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