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은 일상 주행을 그대로 옮겼다. 도심 60%, 고속도로 40%의 비율에 평균 속도는 약 70km/h. 차량은 가장 효율적인 주행 모드로 달렸고 공조는 22°C로 맞췄다. 이런 조건에서 CLA EV는 160km를 주행하며 23.2kWh를 소모해 EPA 추정치보다 더 좋은 효율을 기록했다. 실제 운전 환경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결과에 신뢰가 간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메르세데스 13개 모델 가운데 신형 CLA는 주행거리에서 2위를 차지했다. 더 크고 비싼 EQS 450+만 앞섰다. 같은 프로토콜로 측정했을 때 테슬라 모델 3 스탠더드는 545km, 아우디 A6 e-트론은 647km에 도달했다. 세그먼트와 포지셔닝을 감안하면 CLA의 성적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충전 성능도 눈에 띈다. 배터리 잔량 10~80% 구간에서 평균 충전 전력은 193kW였고, 시간당 충전으로 환산한 주행거리 증가 폭이 상위권에 들었다. 미국에서 CLA 250+의 시작 가격은 $47,250이며, 소식통에 따르면 첫 고객 인도는 12월로 예정돼 있고 물량은 2026년 초에 확대될 예정이다. 이 정도 속도라면 장거리와 일상 모두에서 이동 계획 세우기가 한결 수월해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