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캡처가 디지털 계기판을 중심으로 실내를 다듬고 돌아왔다. 핵심 정보가 한눈에 들어와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줄여 주고,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은 내비게이션과 음악 설정을 손쉽게 마무리한다. 블루투스와 Wi‑Fi 페어링도 빠르고 매끄럽다. 인터페이스 구성은 단순해 운전자가 금세 익숙해진다.

스마트폰 연동은 무선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를 지원해 연결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 준다. 여기에 Espirit Alpine 버전은 앞좌석 열선을 더해, 기온이 내려가는 계절에 체감 편의를 확실히 끌어올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서는 세 가지 트림을 고를 수 있다. Techno는 515,999랜드(28,500달러), Iconic은 544,999랜드(30,000달러), 최상위 Espirit Alpine은 614,999랜드(34,000달러)다.

파워트레인은 1.3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54마력을 낸다. 7단 DCT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뤄 부드러운 변속과 합리적 효율을 겨냥했다. 공인 평균 연비는 100km당 약 6.6리터로, 수치만 놓고 보면 도심 출퇴근은 물론 장거리 주행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만하다.

주행 모드는 네 가지(Comfort, Eco, Sport, Personal)를 제공한다. 이 중 Personal은 운전자 취향에 맞춰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차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넓혀 주면서도 일상적인 사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