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2026년형 코롤라의 유럽형 업데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예정된 부분변경이지만, 팬들이 원하던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특히 1.8리터 하이브리드가 요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아쉬움을 품어온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핵심은 약 180마력을 내는 5세대 2.0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속은 한층 여유로워졌고, 효율은 여전히 강점으로 남았다.

사용자 반응을 모아보면 이 구성이 가끔 등장하는 스포티 버전이 아니라, 일반 트림에도 들어갔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컴팩트카를 살피는 구매자들에게 상위 가격대로 올라가지 않고도 균형 잡힌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제원만 놓고 보면, 그동안 이 이름표가 필요로 했던 균형점에 가깝다.

시선은 디자인에도 머문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대중형 토요타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매트 오닉스 그레이 마감을 한정판이 아닌 정규 생산 라인에서 제공한다. 이 급에서 흔치 않은 결정인데, 덕분에 새 코롤라는 한층 고급스럽고 존재감이 또렷해졌다.

실내도 한 단계 전진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화됐고,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여기에 토요타 T‑Mate가 더해져, 보유 기간 내내 안전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런 변화가 더해지자, 왜 지금은 유럽에만 제공하느냐는 반응이 SNS에서 늘고 있다. 그 아쉬움을 부정하긴 어렵다.

종합하면, 새 코롤라는 차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지점을 정밀하게 다듬었다. 2.0리터 하이브리드와 매트 페인트 조합만으로도 익숙한 배지에 신선한 관심이 살아난다. 만약 이 사양이 다른 시장까지 확대된다면, 수요는 사실상 보장된 그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