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텍 스포츠, 현대 N 전용 신형 배기 라인업 출시: 일상과 서킷을 아우르는 사운드·응답성

영국의 밀텍 스포츠가 N 라인 패키지가 아닌, ‘진짜’ 현대 N 모델을 위한 신규 배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대상은 i20 N, i30 N, 코나 N, 아반떼 N, 벨로스터 N까지 다섯 종. 요점은 분명하다. 출퇴근 차를 트랙 전용 장난감으로 바꾸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를 한 단계 날카롭게 다듬는 것.

모든 하드웨어는 자체 개발됐고, 현대 N이 그러하듯 노르트슐라이페를 염두에 두고 다듬었다. 선택지는 두 갈래다. 도로 주행이 가능한 EU 인증 사양, 혹은 서킷을 겨냥한 보다 자유롭게 흐르는 모터스포츠 버전. 차종에 따라 가변 밸브 유무를 고를 수 있고, 테일파이프는 클래식한 스테인리스부터 블랙 피니시, 티타늄, 카본까지 폭넓다. 밀텍에게 익숙한 포맷이지만, 핵심은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통한다는 점.

밀텍이 겨냥한 건 수치 놀음이 아니라 감각의 질이다. 배기 흐름이 좋아지고 배압이 줄어 페달 반응이 또렷해지며, 음색은 더 낮고 단단해진다. 출고 상태의 팝콘 사운드와 다양한 모드 연출을 생각하면, 이는 N 철학을 자연스레 확장한 셈. 특히 신나게 몰아도 도심에서 소음 공해가 되길 원치 않는 운전자에게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이 균형이야말로 많은 N 오너들이 바라는 지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