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으로 본 차세대 BMW X7 M60 xDrive의 변화와 일정
차세대 BMW X7 M60 xDrive 스파이샷 공개. 확대된 차체와 분리형 헤드라이트, 후륜 조향·4출 배기 등 고성능 디테일을 점검하고 2027년 가을 생산 시작과 라인업(iX7·알피나)까지 정리합니다. V8 진화, 노이에 클라세 감성, 실내 디지털화 변화까지 확인하세요.
차세대 BMW X7이 다시 스파이샷에 포착됐다. 새 사진들을 보면 이번 시제품은 M60 xDrive 퍼포먼스 사양으로 보인다.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노이에 클라세 디자인 기조로 움직이는 가운데서도, 이 플래그십 SUV는 자세와 위상을 유지한 채 변화를 쌓아가는 쪽을 택했다. 사진만 봐도 성격이 또렷하다.
내부 코드명 G67인 새 X7은 차체를 키우지만 현행 G07 플랫폼을 유지한다. 전면 교체 대신 검증된 기반을 다듬는 선택으로, 합리적인 수로 읽힌다. 이 접근은 승차감과 핸들링 균형에서 이점을 줄 가능성이 크다.
테스트카에는 성능 지향의 단서가 촘촘하다. 블랙 멀티스포크 휠과 저편평비 타이어, 파란색 캘리퍼가 물린 대형 브레이크, 4출 배기구, 그리고 후륜 조향까지. 조합만으로도 M60 xDrive를 가리킨다. 가솔린 모델 배지에서 i 글자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이 사양이 M60i를 대신하는 가장 강력한 V8 버전이 된다.
외관은 현행 X7의 요소에 최신 BMW들의 디테일을 믹스했다. 그릴은 차세대 iX3의 윤곽을 떠올리게 하고,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페이스리프트에서 이어받았다. 전체 길이가 더해지며 루프 스포일러는 존재감이 커졌고, 후면 유리 면적도 넓어 보인다. 2열과 3열 승객에게는 체감이 반가울 부분이다.
실내는 미니멀한 방향으로 정리되는 중이다. BMW는 전통의 iDrive 컨트롤러에서 점차 물러나 터치와 음성 제어, 새 파노라믹 정보 디스플레이로 중심을 옮긴다. 디지털화 흐름과 맞물린 결정이지만, 물리 인터페이스의 손맛을 그리워할 이들도 있겠다.
2028년형 X7의 생산은 2027년 가을 시작이 예상된다. 라인업은 내연기관 모델, 전기 iX7, 그리고 알피나 버전으로 구성된다. 전기 플래그십은 iX7 M70 xDrive가, 가솔린 최상위는 M60 xDrive가 맡는다.
결국 새 X7은 전통을 버리기보다 다듬는 길을 택했다. M60 xDrive 같은 고출력 트림에 초점을 맞춘 진화형 설계는, 최신 기술만큼 연속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신중하고도 합리적인 포지셔닝으로 받아들여진다. 균형 감각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