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략 토요타 어번 크루저 전기 B‑SUV: LFP·AWD, WLTP 426km
토요타가 스즈키와 공동 개발한 어번 크루저 전기 B‑SUV를 유럽에 선보인다. LFP 배터리, FWD·AWD, WLTP 최대 426km, 45분 급속충전, 10년/100만km 70% 용량 케어, 야리스 크로스 전기 대안. 49·61kWh 배터리 구성, 도심 크로스오버 지향.
토요타가 유럽 전기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B‑SUV급 신형 어번 크루저로 넓힌다. 무엇보다 bZ4X처럼 스바루와의 또 다른 공동 개발작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어번 크루저는 스즈키와 함께 만들어졌고 Suzuki e‑Vitara와 가까운 혈통을 이룬다. 지역별로 스즈키 기반의 어번 크루저를 엠블럼만 달리해 선보여 온 흐름을 생각하면 토요타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수순. 새로움을 위한 재발명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현실적 접근이기도 한데, 이 세그먼트가 특히 반기는 덕목이다.

유럽에서 어번 크루저는 Yaris Cross Hybrid의 순수 전기 대안으로 포지셔닝돼, 소형급 고객에게 무배출과 저배출 사이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구성은 세 가지다. 49kWh 배터리를 쓰는 전륜구동 기본형(144마력, WLTP 344km), 그리고 61kWh 배터리 기반의 전륜구동(174마력, WLTP 426km)과 사륜구동(184마력, WLTP 395km) 모델. 두 배터리 모두 내구성과 비용을 중시한 LFP 화학식을 채택했고, 혹서와 한기에 대응하는 열 관리가 마련됐다고 토요타는 설명한다. 수치 과시에 집착하기보다 일상 주행에 맞춘 조합이라는 인상이다.
토요타는 배터리 케어 프로그램도 언급했다. 목표는 10년 또는 최대 100만 km 동안 용량의 최소 70% 유지. DC 고속 충전 시간은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45분으로 제시된다. 도심 비중이 큰 크로스오버 시장에선 이런 보증이 순수 성능 수치 못지않게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