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용과 겨울용 타이어를 계절마다 바꿔 끼우는 게 안전과 컨트롤 면에서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고, 교체하러 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사계절 타이어가 한 해 내내 쓰는 절충안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런 선택지는 러시아처럼 겨울이 거센 나라에서는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더 잘 맞는 편이다. Consumer Reports는 겨울이 본색을 드러낼 때도 믿음직하게 느껴지는 사계절 타이어를 추려 관심을 모았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Nokian Tyres Remedy WRG5가 두각을 나타냈다. 테스트에서 수막현상에 대한 저항이 매우 우수했고, 빙판 제동이 강력했으며, 눈길 접지력은 탁월하다는 평가다. 요지는 간단하다. 눈이 많은 지역이라도 안전 측면에서 뚜렷한 손해 없이 전용 겨울용 세트를 생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행 감각은 예측 가능하고 소음은 낮으며, 구름 저항이 준수해 효율성도 뒷받침된다. 예상 수명은 약 80,000 km로 제시됐다. 이 정도면 계절 교체를 미루고 싶은 운전자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다.

크로스오버와 SUV에서는 Michelin CrossClimate2가 선두에 섰다. 겨울 성향을 살린 사계절 타이어로 널리 알려진 모델로, 평균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았고, 겨울 성능은 특히 인상적이다. 눈길 접지력과 빙판 제동은 ‘탁월’로 평가됐다. 결정타는 수명이다. 최대 150,000 km까지 버틸 것으로 예측돼, 시간으로 나눠 보면 투자 가치가 한결 명확해진다.

픽업트럭을 위한 추천은 Continental TerrainContact H/T다. 눈길에서의 뛰어난 그립과 더불어, 트럭 타이어의 고질적 약점인 소음을 낮춘 점이 눈에 띈다. 건조로와 빙판에서의 제동, 그리고 핸들링에서도 ‘매우 좋음’ 수준을 기록했다. 예측 수명은 약 110,000 km. 픽업 특유의 거친 주행 환경을 감안하면 이 조합은 꽤 반가운 결과다.

좀 더 운전자 중심의 성향을 원한다면 Continental ExtremeContact DWS 06 Plus가 대안으로 꼽힌다. 테스트에서 건조로 제동이 탁월했고, 구름 저항이나 승차감에서 신기록을 세우진 않았지만 거의 모든 지표에서 ‘매우 좋음’에 가까운 균형을 보여줬다. 예상 수명은 약 80,000 km다. 주행 감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능을 고르게 다듬은 셋업이라는 인상이 남는다.

정리하면, 계절마다 타이어를 갈아끼우고 싶지 않다면, 사이드월 문구보다 시험에서 겨울 자격을 증명한 사계절 타이어를 고르는 게 답이다. 눈길 접지력, 빙판 제동,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성—이 세 가지를 면밀히 확인하면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