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글렌데일의 블루오벌 SK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공식적으로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WARN 통지에 따르면 약 1,600명이 감원 대상이며, 정리해고는 2026년 2월 14일 전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일정만 놓고 봐도 전환까지 시간을 두겠다는 계산이 읽힌다.

공장은 포드의 전략 수정에 맞춰 현재 방식의 운영을 멈춘다. 대신 이 부지는 데이터센터와 전력회사를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 생산 거점으로 바뀔 계획이다. 설비 해체와 전환 공정에는 최소 16개월이 걸릴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으며, 새 라인은 2027년에야 가동이 예상된다. 타임라인만으로도 개편의 스케일이 드러난다.

포드는 향후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100명을 채용할 의향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에 떠나는 직원들에게는 나중에 다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V 배터리 일자리를 찾아 이주했던 이들에겐 연속성이라기보다 사실상 다시 시작하는 느낌에 가깝게 다가온다. 재편의 방향은 제시됐지만, 현장에는 불확실성이 더 크게 체감된다.

노조 이슈도 변수다. UAW의 조합 설립 투표는 11표 차로 가결된 것으로 기록됐지만, 포드는 41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제 전미노동관계위원회가 결과 인정을 놓고 판단해야 한다. 노조가 인증을 받는다면, 회사는 공장 폐쇄와 보상 조건을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최종 결정에 따라 전환 과정의 톤과 속도가 달라질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