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호주에서 2026년형 캐시카이 e-POWER를 공개했다. 시작부터 가격, 기본 사양, 그리고 자사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다듬어진 해석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며 방향을 분명히 했다.

32CARS.RU의 보도에 따르면, e-POWER의 본질은 그대로다. 바퀴를 굴리는 건 오직 전기모터이고,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맡는다. 실제 주행감은 플러그인 절차나 공용 충전소를 찾을 필요 없이 EV에 가까운 매끈함을 제공하며, 연료 보급은 일반 주유와 같다. 전기의 정숙함과 반응성을 원하면서도 일상을 바꾸고 싶지 않은 운전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구성이다.

새로운 초점은 전기모터, 발전기, 인버터, 증속기,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5‑in‑1’ 모듈이다. 닛산은 이 통합 설계가 효율을 높이고 실내 소음을 낮추며, 변속 충격 없는 꾸준한 가속과 또렷한 응답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회생제동은 배터리에 에너지를 다시 채운다. 공개된 수치는 복합 4.1L/100km와 CO2 92g/km이며, 스포츠 모드에선 10kW가 추가된다고 했다. 숫자만으로도 구동계의 질감을 더 매끈하게 다듬을 여지가 읽힌다. 많은 하이브리드가 이 지점에서 이질감을 드러내곤 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노림수는 분명하다.

사양 구성은 디지털과 안전에 무게를 둔다. NissanConnect Services, Nissan Intelligent Mobility Safety 스위트, 무선 충전과 무선 스마트폰 연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듀얼존 에어컨, 여기에 스켈레톤 후드(투명 보닛)와 T자 교차로 뷰까지 모드를 확장한 어라운드 뷰 카메라가 더해진다. 좁은 도심 골목이나 까다로운 교차로에선 이런 카메라 기능의 체감 가치가 분명해질 대목이다.

시장 변화의 핵심은 신규 엔트리 트림 ST‑L로, 시작 가격을 45,640 호주달러로 낮췄다. 그 위로는 Ti(49,640), Ti‑L(53,640), N‑Design(54,140 호주달러)이 차례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