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드물게 빽빽한 출시 캘린더를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이 일본 브랜드는 주목할 만한 신차 여러 대를 선보일 계획이며, 정통 SUV 팬은 물론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이들까지 아우를 만한 구성을 예고한다. 라인업 전반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전략이다.

랜드크루저 미니: 전설을 새로운 형식으로

이번 계획의 중심에는 아이코닉 오프로더의 컴팩트한 동생, 랜드크루저 미니가 있다. 예상과 달리 전통적인 내연기관은 쓰지 않는다. 토요타는 e‑TNGA 플랫폼 기반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택했다. 예상 주행거리는 최대 600km 수준이며, 차체 크기는 어반 크루저와 C‑HR+ 사이에 자리할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철학과 타협

랜드크루저 미니는 어디든 달려가는 전통 오프로더를 지향하지 않는다. 디자인과 다재다능함, 도심에서의 안락함에 무게를 둔 컴팩트 전기 SUV다. 덕분에 토요타의 클래식 보디‑온‑프레임 모델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그래도 방향성은 실용적이다. 과한 강인함을 흉내 내지 않고도 이름값을 일상 속에서 제대로 발휘하도록 만들겠다는 선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