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포드 머스탱이 예상 밖의 방향으로 핸들을 꺾었다. 대담한 개조를 거치며 다카르 랠리의 감성을 품었고, 거친 지형과 장거리 주행을 겨냥한 사파리 스타일의 머신으로 다시 태어났다.

베이스는 1973년형 포드 머스탱 마하 1. 차고가 높아지고, 보강된 서스펜션에 공격적인 트레드를 지닌 오프로드 타이어가 더해졌다. 루프랙과 보조 LED 램프, 보호장비까지 갖춘 외관은 사막을 정복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전설적인 포르쉐 911 사파리 빌드를 떠올리게 하지만, 마무리는 분명 미국적인 거침으로 흘러간다.

보닛 아래에는 자연흡기 V8이 그대로 자리한다. 내구성과 포장도로를 벗어날 때의 여유로운 가속감을 염두에 두고 손본 구성이다. 무엇보다 합법적인 도로 주행이 가능해 전시용으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실제로 몰고 나가며 새로운 길을 탐험하라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가격도 매력 포인트다. 이 머스탱은 약 27,500유로에 판매됐다. 오늘날 다카르 콘셉트를 따른 포르쉐 911들이 수십만 유로대로 평가되는 점을 생각하면, 체감 차이는 크다. 게다가 이 미국산 쿠페는 넉넉한 공간과 일상적인 편의성, 그리고 제대로 된 트렁크까지 갖춰 선택을 한층 쉽게 만든다. 실용성이 주는 설득력은 이런 장르에서 의외로 결정적이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다카르 미학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탱 같은 아이콘이 낯설지만 매력적인 형식으로 두 번째 생명을 얻는 방식, 그 자체가 지금의 자동차 문화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조용히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