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하필 이 차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페달과 뒷바퀴 사이에 전자제어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선택받던 쿠페 BRZ가 역대 가장 정교한 아이사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당연히 대가가 있다. 전 등급이 55,000엔씩 오르면서 6단 수동변속기를 얻는 기본형 가격은 3,377,000엔부터가 됐다.
스바루는 7월 30일 개선 모델을 공개했고, 일본 매체 레스폰스는 두 가지를 제목으로 내세웠다. 수동변속기용 새 변속 레버 구조, 그리고 아이사이트에 들어간 광각 단안 카메라다. 진짜 이야기는 두 번째에 숨어 있다.
지금까지 아이사이트는 스테레오 카메라로 앞을 봤다. 렌즈는 둘, 시선은 하나였다. 여기에 광각 단안 카메라가 더해지고 스테레오 카메라 자체도 인식 범위를 넓혔다. 카메라는 모두 세 개가 됐고, 일본 언론은 이를 “삼안식”이라 부른다. 화각은 약 2배로 넓어졌고, 카메라는 앞 유리 부착식으로 바뀌었으며 렌즈에 실수로 손이 닿지 않도록 렌즈 후드까지 달렸다.
그리고 이 소식의 무게를 바꾸는 대목이 여기 있다. 광각 단안 카메라는 BRZ에 처음 쓰인 것이 아니라, 수동변속기를 얻은 스바루 차종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 쿠페는 다시 시험대가 됐다. 2023년 수동변속기용 아이사이트를 처음 올린 모델도 BRZ였고, 이번에는 그 최신 버전을 받았다.
도로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 교차로 충돌 회피 지원의 작동 범위가 넓어져 옆에서 나타나는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를 더 일찍 잡아낸다. 저속 주행에서는 단안 카메라가 스테레오보다 넓게 보면서 이륙첨와 보행자를 더 잘 인식하고, 그만큼 긴급제동이 대응하는 상황도 늘어난다.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앞차 감지 정밀도도 높아졌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아이사이트는 여전히 주행 보조 시스템이지 BRZ를 자율주행차로 바꿔 주는 장치가 아니다. 스바루는 날씨와 조명, 노면 상태, 유리 청결도에 따라 작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안내한다.
두 번째 변화는 바로 이 차를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6단 수동변속기는 일본 슈퍼 다이큐 시리즈 참가에서 얻은 경험을 반영한 새 변속 레버 구조를 받았다. 더 매끄럽고 정확한 변속이 예고됐다. 다만 기어비와 변속기의 기본 작동 방식은 그대로다.
방향 전환이 아니라 기존 흐름의 연장이다. 2023년 9월에는 수동변속기를 포함한 일본 사양 BRZ 전 등급에 아이사이트가 기본 탑재됐고, 이는 스바루 수동변속기 모델 중 처음이었다. 2024년 7월에는 수동변속기 전용 SPORT 모드가 더해졌고, 2025년 5월에는 점화 회로가 개선됐지만 가격은 그대로였다. 이번에는 그대로가 아니다.
개선 전 6단 수동변속기 기본형 BRZ R의 가격은 3,322,000엔이었다. 새 일본 가격표는 다음과 같다. R 6MT가 3,377,000엔, R 6AT가 3,410,000엔, S 6MT가 3,564,000엔, S 6AT가 3,597,000엔, STI Sport 6MT가 3,839,000엔, STI Sport 6AT가 3,872,000엔이다.
여섯 등급이 모두, 그것도 정확히 같은 금액만큼 올랐다. 새 변속 레버를 받지도 않는 자동변속기 모델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형 기준으로는 1.7%, STI Sport 기준으로는 약 1.5% 인상이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그대로다. 2.4리터 자연흡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이 235 마력과 250 Nm을 내고, 후륙구동과 두 가지 6단 변속기가 짝어진다. 외관과 실내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판매 계획은 월 250대로 소박하다. 이번 개선의 가장 직접적인 의미는 수동변속기 BRZ와 스바루 양산 모델 사이의 안전 격차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다음 확인 지점은 새 연식 차량의 실제 딜러 인도와 형제차의 행보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 GR86도 8월에 삼안식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