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포르쉐 911 GT3 투어링은 등장과 동시에 수집가들의 표적이 됐지만, 어떤 오너에게는 그마저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2026년 1월 3일, Cars & Bids 경매가 356,000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는 출고가 311,380달러를 44,620달러 웃도는 금액이었다. 그럼에도 1년 전 이 스포츠카를 구입한 판매자는 충분치 않다 판단하며 거래 성사를 거부했다.

출품차는 주행거리 70마일(110km)에 불과한 신차급 상태로, 수동 6단 변속기와 함께 옵션만 76,000달러에 달하는 사양을 갖췄다. 4.0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502마력을 내며, 0–100km/h 가속은 3.7초, 최고속도는 312km/h로 제시됐다.

구성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카본 파츠, 마그네슘 휠, 세라믹 브레이크에 보스 오디오 시스템, 독특한 실내 트림, 포르쉐 디자인 GT 워치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상태는 흠잡을 데 없다고 소개됐다. 스톤칩이나 스크래치, 사용 흔적이 없고, 애리조나 클린 타이틀에 슬레이트 그레이 네오 컬러를 입었다. 희소성과 독점성이 분명함에도, 결국 판매자의 높은 기대치가 딜을 가로막은 셈이다.

911 GT3 투어링은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모델이지만, 상징적인 차라도 시장의 흐름과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신차급 주행거리, 수동 변속기, 깊은 옵션 구성을 감안하면 356,000달러는 충분히 강한 결과로 읽힌다. 이를 마다한 결정은 다음 입찰전이 더 뜨거울 것이라는 계산된 베팅으로 보인다. 이런 제안이 매일같이 올라오는 건 아니다. 타이밍 싸움에서 완벽한 타점은 드문 법이고, 기다림은 때로 수익이 되지만, 기회를 흘려보내는 대가도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