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카드와 앱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볼보가 크로스오버 EX90에 Plug & Charge 기능을 도입했다 — 이제 충전 세션을 시작하려면 그저 케이블을 차에 꽂으면 된다. 단말기도, QR 코드도, 사업자별로 또 하나의 전용 앱을 내려받을 필요도 없다.
원리는 단순하다. 차가 충전소에 스스로를 식별시키고, 연결된 계정을 통해 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서로 다른 사업자 네트워크를 오가다 보면 경험 자체가 달라진다. 정차할 때마다 열 가지가 넘는 잡일이 사라진다. 이 기능은 곧 볼보 EX60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주행거리 최대 644 km의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다.
그리고 EX60의 이야기는 더 흥미로워진다. 이 차는 NACS 포트를 장착해, 테슬라 슈퍼차저에 어댑터 없이 곧바로 충전할 수 있다. 단, 짚어둘 점이 있다. 테슬라 V3 충전소는 EX60의 잠재력을 다 끌어내지 못한다. EX60의 최대 충전 출력은 370 kW로 발표됐지만, 400볼트 단말기에서는 볼보 엔지니어들이 약 120 kW 정도를 예상한다 — 차량이 전류를 자체 800볼트 아키텍처에 맞게 변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슈퍼차저에서의 150 kW 풀 출력은 추후 지원될 예정이다.
대신 테슬라 네트워크 밖에서 볼보에게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 바로 미국의 IONNA 네트워크다. 그 단말기들은 이미 최대 400 kW를 공급하며, EX60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곳도 바로 거기다 — 10에서 80%까지 약 16 분. 내장된 Google Automotive와 Volvo Cars 앱이 이런 충전소를 찾고 거기까지의 경로를 그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