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샤와 공장이 더 이상 쉐보레 실버라도만을 위한 곳이 아닐 수도 있다. GM의 두 번째 대형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 HD가 생산 라인에 합류할 가능성이 열렸다. 노조 유니포와의 잠정 합의안에는 신세대 모델 생산을 위해 1억 4,400만 캐나다달러 — 약 1억 400만 달러 — 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생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GM은 이미 2023년에 2억 8,0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오샤와 공장을 차세대 풀사이즈 가솔린 픽업트럭 생산에 대비시킨 바 있다. 현재 이 공장은 쉐보레 실버라도 1500과 실버라도 HD를 조립하고 있으며, GM 스스로도 이 공장을 동일한 라인에서 경형과 대형 실버라도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그 구조를 한층 확장한다. 합의가 실행되면 쉐보레에 이어 GMC 시에라 HD가 추가된다. 1억 4,400만 캐나다달러는 이전 현대화 프로젝트의 약 절반 규모지만, 이번에는 이미 업그레이드된 생산 라인에서 모델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결정의 배경은 긴장감이 팽팽하다. 미국은 캐나다산 차량에 25% 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CUSMA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의 미국산 부품에 한해 관세가 면제된다. 양국 간 무역 협상은 결렬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트럭,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시에라의 추가는 단순한 공장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도박이다. 가장 큰 인접 시장 접근이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는 시점에, GM은 캐나다 내 대형 픽업트럭 생산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GM 캐나다는 유니포와의 합의가 잠정적이며 노조원들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오샤와, 세인트캐서린스, 우드스톡, 인거솔 공장의 약 4,6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투표는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되며, 결과는 개표가 끝난 뒤 발표될 예정이다.
협상이 시작될 당시 오샤와 공장 자체에서 근무하던 유니포 조합원은 약 2,750명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두 번째 대형 픽업트럭은 단순한 보고서 속 숫자가 아니라, 공장 가동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다만 시에라 HD의 생산 시작 시점과 생산 물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관건은 픽업트럭 공개가 아니라 비준 투표의 결과다. 비준 이후에야 GM이 1억 4,400만 캐나다달러 투자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점과 오샤와에서 신형 GMC 시에라 HD 생산을 시작하는 날짜가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