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더는 숨기지 않는다. 사내 코드명 NQ6으로 불리는 차세대 스포티지가 이미 일반 도로를 달리고 있고, 두꺼운 위장막도 더는 소용이 없다. 차체는 눈에 띄게 높아졌고 모서리는 날카로워졌으며 루프라인은 자로 그은 듯 곧게 뻗는다. 예전의 유선형은 흔적도 남지 않았다.
새 SUV는 현행 스포티지보다 덩치를 키우고 실내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디자인에서는 신형 셀토스와 텔루라이드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곡선 대신 투박한 강인함이다. 공식 제원과 최종 디자인, 공개 시점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부분은 실내에 있다. 인테리어 사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담겼다. 스마트폰을 닮은 인터페이스, 음성 비서 글레오 AI, 개방형 앱 마켓을 갖춘 시스템이다. 2026년 4월 말 공개돼 5월 한국에서 현대 그랜저에 처음 올라갔고,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가 첫 탑재 모델이 된다. 그룹은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약 2000만 대에 이 시스템을 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닛 아래에서도 과거와의 결별이 이어진다. 비공식 정보에 따르면 유럽형 라인업은 순수 가솔린 엔진을 통째로 덜어내고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풀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 주행거리 최대 100km를 내세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짜인다. 기아는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데뷔는 2027년 말보다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가 내놓은 공식 일정표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