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5년을 기다린 날짜가 마침내 입 밖으로 나왔다. 부활하는 미쓰비시 파제로의 월드 프리미어가 2026년 9월 2일에 열릴 수 있다. 일본 매체 베스트카가 딜러들로부터 직접 확보한 정보다. 정작 미쓰비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여전히 “올가을”이라고만 말한다. 사전 계약은 그보다 늦게 시작되니, 9월 공개가 곧 판매 개시는 아니다.
반면 차의 성격에는 더 이상 의문이 없다. 파제로라는 이름은 공식적으로 확정됐고, 해외 시장 생산이 끝난 2021년으로부터 5년 만에 글로벌 시장으로 돌아온다. 일본 사양 생산은 2019년에 종료됐으니 내수 시장 기준으로는 7년 만의 귀환이다. 그리고 핵심은 이것이다. 새 파제로는 전설적인 엠블럼만 붙인 도심형 크로스오버가 되지 않는다.
바탕이 되는 것은 현행 픽업 트라이톤의 래더 프레임이다. 다만 승용 보디와 앞뒤 서스펜션은 이 정통 오프로더를 위해 따로 개발되며, 플래그십 생산은 태국 MMTh 공장이 맡는다. 약속은 야심 차다. 진지한 험로 주파 능력을 확보하면서 포장도로에서의 승차감도 함께 잡겠다는 것. 실내에는 역대 모델의 3연 계기를 오마주한 오프로드 계기 블록도 되살아난다.
디지털 멀티 미터는 해발 고도, 진행 방향, 온도, 차체의 앞뒤와 좌우 기울기, 나아가 좌우 토크 배분까지 보여준다. 모두 실시간이라 바위밭에서도, 진창에서도, 가파른 언덕에서도 운전자는 차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반면 엔진과 변속기, 트림, 가격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없다. 트라이톤의 디젤, 저단 기어, 하이브리드 사양은 모두 예상일 뿐이다.
투입 시장 목록도 확정되지 않았다. 미쓰비시는 파제로를 글로벌 모델이라 부르며 일부 국가를 위해 또 하나의 역사적 이름인 몬테로도 되살렸다. 과거 북미와 남미, 스페인, 필리핀에서 이 오프로더가 달고 있던 이름이다. 다만 국가별 판매 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이름을 떠받치는 근거는 단단하다. 4세대에 걸쳐 17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에서 325만 대 이상이 팔렸고, 다카르 랠리에서는 7연패를 포함해 통산 12회 종합 우승을 새겼다. 진짜 질문은 프리미어에서야 열린다. 미쓰비시는 새 플래그십을 위해 트라이톤의 상용 기반을 얼마나 깊이 다시 다듬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