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자마자 찬물을 맞은 크로스투어 부활설

시작하자마자 찬물을 맞은 크로스투어 부활설
honda.co.jp
블라드 코마로프

크로스투어 부활설로 떠들썩했던 “아코드 SUV”. 2029년 메리즈빌 생산이라는 보도에 혼다는 Car and Driver에 짧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너무 그럴듯해서 오래갈 수 없는 이야기였다. 혼다 크로스투어 부활 소문은 하루도 채 버티지 못했다. Automotive News는 내부 계획과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차고를 높인 5도어 아코드가 2029년 중반쯤 메리즈빌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혼다는 이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Car and Driver에 단호하게 답했다. “이 정보는 혼다의 어떠한 공식 발표에도 근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유형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래도 상상할 거리는 충분했다. 소문 속 모델은 이미 “아코드 SUV”로 불리며, 스바루 아웃백과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에 맞설 하이브리드 경쟁 모델로 그려졌다. 차고를 높이고, 루프라인을 낮추고, 적재 공간을 더 실용적으로 다듬는다는 이야기도 함께였다. Autoevolution은 한발 더 나아가 프로젝트가 이미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Automotive News 자체 기사조차 “검토 중인 모델”이라고만 썼다는 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는 없다. 혼다는 2030년 3월 31일에 끝나는 회계연도 말까지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15종을 내놓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2029년에는 북미 시장에 D세그먼트 이상 대형 하이브리드가 등장할 예정이며, 오하이오 공장의 유휴 생산 능력은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으로 돌려진다. 다만 구체적인 차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월 공개된 Honda Hybrid Sedan Prototype 역시 성급하게 “차기 아코드”로 단정할 수 없다. 혼다는 2년 안의 출시와 새로운 하이브리드 플랫폼 적용은 확인했지만, 이 프로토타입을 특정 양산 차명과 공식적으로 연결한 적은 없다. 미래 시스템은 비용을 30% 넘게 절감하고, 연비 효율을 현행 기술 대비 최소 10%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혼다 라인업에서 가장 가까운 실질적 변화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이지, 크로스투어의 확정된 부활이 아니다. 아코드 SUV는 언젠가 제품 계획에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 나중에. 지금으로서는 공식 차명도, 승인된 차체 형태도, 생산 시점도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다음 확인 지점은 혼다가 2029년 북미 대형 하이브리드 일정을 공식 공개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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