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샤프트를 사서 그냥 볼트로 조이면 끝일까. 이 부품만큼은 그렇지 않다. HKS가 닛산 스카이라인 GT-R 3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배기 캠샤프트 RB26 STEP2 280°EX의 단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부품과 함께, 전설의 오너들은 진짜 골칫거리도 함께 사게 된다. 일본 현지 가격은 현지 세금 포함 60,500엔이다. BNR34에는 부품번호 2202-RN139가, BNR32와 BCNR33에는 2202-RN133이 적용된다.
이 캠샤프트는 그동안 HKS가 완성한 튠업 엔진 안에만 들어가 있었다. 이제는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어붙일 배짱만 있다면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밸브 개방 지속각은 280도, 리프트량은 10.2mm다. HKS STEP2 강화 밸브 스프링과 함께 쓰면 제조사에 따르면 엔진은 약 10,000rpm까지 버틴다고 한다. 하지만 이 수치에 너무 성급하게 기뻐할 필요는 없다. 실제 허용 회전수는 흡기와 배기 캠샤프트 중 더 제한적인 쪽 기준으로 정해진다.
흥미로운 지점은 여기부터다. 이건 순정 캠샤프트를 단순히 교체하는 부품이 아니며, HKS도 이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제조사는 강화 스프링 22001-AN001 사용과 캠 로브와 금속 사이에 0.5~1mm의 간극을 남기기 위한 실린더 헤드 가공을 요구한다. 캠샤프트의 베이스 지름이 작아진 만큼 밸브 간극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정도 필요하다. 장착에 대해서도 HKS는 분명히 말한다. 전문 정비소에 맡기라는 것이다.
더 매끄러운 출력 특성을 원한다면 HKS는 이 신제품을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RB26 V CAM SYSTEM STEP Pro와 함께 쓸 것을 권장한다. 다만 이를 필수 조건으로 못박지는 않는다. 캠샤프트 자체는 애초에 일상적인 마트 나들이가 아니라 폐쇄된 서킷에서의 스포츠 주행을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됐다. HKS는 그 대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경고한다. 출력과 회전수가 올라가면 오일과 냉각수 온도가 오르고, 윤활 시스템에 걸리는 부담도 커진다.
결국 캠샤프트 자체의 가격은 청구서의 첫 줄에 불과하다. 오너는 스프링, 엔진 분해, 실린더 헤드 가공, 그리고 그 이후의 세팅 비용까지 예산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거친 뒤에도 HKS는 구체적인 출력 상승치를 약속하지 않는다. 결과는 터빈, 흡기, 배기, 그리고 해당 RB26DETT의 전반적인 상태에 달려 있다.
닛산은 최근 전기차 보증 기간을 6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