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웬만한 브랜드는 엄두도 못 낼 일을 해냈다——대표 모델 세 개를 같은 날 한꺼번에 개편한 것이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은 한국에서 2027년형으로 새롭게 나왔고, 여기에 반전 하나가 더해졌다.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신규 특별 트림 블랙 에디션이다. 셋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가솔린 스포티지로, 가격은 3,587만원이다.
블랙 에디션이 실제로 주는 것은 무엇일까. 다크 메탈 및 블랙 유광 소재의 외장, 전용 신규 휠, 전체를 블랙으로 마감한 실내, 그리고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이다. 기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전용 그래픽 테마까지 준비했는데, 오너들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여기부터다. 가솔린 스포티지 기준, 일반 시그니처 트림과의 가격 차이는 단 30만원——이 정도 스타일 업그레이드치고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쏘렌토와 카니발에서는 그 격차가 꽤 벌어진다. 2.5 엔진을 탑재한 쏘렌토 블랙 에디션은 4,441만원으로, 시그니처보다 194만원 비싸다. 9인승 가솔린 카니발 블랙 에디션은 4,592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반 트림도 함께 손봤다. 스포티지는 이제 전 트림에 12.3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적용했다. 쏘렌토는 100W USB-C 단자를 새로 얻었고,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와 X-Line은 이제 19인치 휠을 기본으로 신는다. 카니발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전 트림 기본화됐고, 100W USB-C 단자가 1~3열 모두에 적용됐다.
가장 비싼 블랙 에디션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도 나온다. 9인승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5,047만원부터, 7인승 모델은 5,301만원이다. 이 금액들은 모두 한국 시장에만 해당한다.
기아는 최근 PV5, EV3, EV5를 'EV 트렌드 코리아 2026'에 출품한 바 있다.